Fahrenheit 9-11 (2004) (1080p BluRay x265 afm72).torrent (134.1 K)
화씨 9/11 Fahrenheit 9-11 (2004) (1080p BluRay x265 afm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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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감독은 특유의 뛰어난 유머와 독특한 고집스러움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전문가의 증언, 민감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그의 외골수 적인 끈질긴 추적 등이 한데 뭉쳐, 이 영화는 오늘날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골치 아픈 문제들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마이클 무어는 911테러와 사우디의 연계성을 무시하고 곧바로 이라크 침공을 선택한 부시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 대해 회의적인 렌즈를 들이댄다.
무어는 치열했던 2000년 대선부터 시작해서 실패한 텍사스 석유재벌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부시 대통령의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련의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무어는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가까운 친구들과 사우디 왕가와 빈 라덴 일가 사이의 개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계성을 보여주며, 공개되어서는 안될 대통령의 판도라 상자 뚜껑을 열어 제친다. 무어는 이러한 연관성이 빈 라덴 일가가 911테러 직후 광범위한 FBI의 수색 과정 없이 사우디를 벗어 날수 있도록 허가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는가를 영화 내내 집요하게 파고 든다. 또한, 무어는 국가 방위의 이러한 허점과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애국법"이 제정되면서 끊임 없이 테러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한 나라와의 명확한 불일치에 대해 집중한다. 또 다른 미스터리는 미국 국경은 재정부족 때문에 위험천만하게도 허술하게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주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지구반대편에 있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 하는데 엄청난 재원을 할당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라크에서 전쟁이 시작되자, 무어는 전쟁에 대한 극단적인 민감성과 전쟁이 야기한 문제에 대한 극단적인 둔감성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영화는 미국 본토에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가족들의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라크 전선에 파견된 미군들이 직면하는 끔찍한 현실과 환멸감을 대비시킨다. 반면, 이런 끔찍한 현실 앞에서 부시 행정부는 전쟁 승리를 공포하며 참전 군인들의 보너스와 건강보험 공제 삭감을 제안한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장렬한 죽음의 영애를 말하는 동안 국군 모집원들은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 입대를 종용하고 있다. 기업 경영진들이 이러한 비인간적 비극 앞에서도 '이라크 석유와 미국민의 피를 섞어 어떻게 하면 이윤을 창출할까' 와 경영에 필요한 자금 문제만을 고민하는 장면에서 관객의 분노는 증폭되어만 간다.
무어 감독은 현재 자행되고 있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꿰뚫어 보면서 국회 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이미 사인한 법안들을 꼼꼼히 검토하도록 촉구하고, 그들의 자녀를 이라크에 보내라고 요구함으로써 정치권의 입에 발린 미사여구의 부조리를 여실히 폭로한다.
{물론, 한 명의 의원도 이라크 전쟁에 자기 자녀를 희생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누가 자녀를 버리고 싶어 할까요? 당신이? 부시 그가? 저는 항상 궁금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가장 나쁜 도시에서 살고, 가장 나쁜 학교를 나와 가장 힘든 일을 하는지 말이죠. 그들은 항상 먼저 위험한 일에 뛰어듭니다. 그들이 그런 봉사를 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들은 생명을 던질 것을 제안받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죠. 그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굉장한 선물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와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위험한 곳에 절대 자신들을 보내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필요하지 않다면 말이죠. 그들이 우리를 다시 믿어줄까요?
"그와 그의 무기..."(조지 부시), "우린 어디 있는지 압니다. 티그리트와 바그다드 주변에 있어요. 동,서,남,북 어디든 가능성 있죠"(로날드 럼스펠드), "이라크와 9/11 사건 간에 관계가 있습니다."(콘돌리자 라이스), "테러와의 투쟁은 완전하고도 영원한 파괴가 있어야 끝날 겁니다."(딕 체니), "우리는 문명을 수호하기 위해 전쟁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찾아내진 못했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입니다"(조지 부시)
조지 오웰이 말하기를... 전쟁이 비현실적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승리란 있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전쟁이란 승리가 아닌, 끊임없는 악순환을 의미합니다. 계층 사회(hierarchical society)는 가난과 무지에 기반을 두어야 가능합니다. 현재의 이 모습은 이미 과거에도 있었고,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근본적으로 전쟁은 항상 사회의 극단적 빈곤을 유지하게끔 기획됩니다. 전쟁은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에게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 목적은 유라시아나 극동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아닌, 사회의 지배 구조를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테네시에 옛 속담이 있습니다. 텍사스에도 있으니 테네시에도 있겠죠. '한 번 더 속았다면 그건 네 탓이다' '한 번 속았으니 다시 속을 순 없습니다'"(조지 부시), "처음 우리 의견이 일치했군요"(마이클 무어)
이 영화를 마이클 패더슨(Michael Pedersen), 브렛 페트리큰(Brett Petriken)과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플린튼 지역 출신의 모든 병사들, 빌 윔즈(Bill Weems: 마이클 무어의 친구)와 9/11 테러에 의한 2,973명의 사망자들, 그리고 우리 행위의 결과로 인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은 수천명의 희생자들에게 바칩니다.}